(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간 탓에 물고기가 최대 30% 작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지난 21일 '글로벌 생물학 변화'(Global Change Biology) 학술지에 실은 논문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아가미-산소 제한 이론'을 폈다.
이론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물이 따뜻해지면서 물고기는 신진대사가 갑자기 왕성해져 산소 필요량이 치솟게 된다.
하지만 몸집이 커진 데 비해 아가미로 공급하는 산소는 제한된 탓에 물고기는 성장을 멈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물고기에 따라선 수온이 1℃ 올라갈 때마다 크기가 20∼30% 줄어드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논문 주저자인 대니얼 폴리는 "물고기가 성장하는 속도에 비해 아가미 표면이 빠르게 크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로 몸집이 작아질 수 있는 물고기는 수백 종에 이르며, 연어, 참치, 대구, 오징어, 환도상어 등이 포함된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했다.
다른 과학자들도 북해에 사는 청어, 넙치 등이 산소 감소에 시달리다 몸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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