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연속 '사자'…코스닥은 소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국제 통화 정책 이벤트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는 23일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05%) 오른 2,36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때는 전날보다 11.20포인트(0.47%) 오른 2,376.53에 출발해 2,380선 돌파까지 넘봤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기관은 1천982억원 규모 순매도로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외국인은 1천44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폐장 직전 순매수량을 크게 늘렸다. 장 마감 직전까지 약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이 영향으로 하락세를 벗어났다.
개인 역시 778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 거래대금(5조1천억원)보다 23.40%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2억2천500만주로, 역시 올해 평균 거래량(3억6천만주)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요 국제통화 이벤트인 잭슨홀 미팅이 끝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져 뚜렷한 방향 전환은 없을 것"이라며 "정보기술(IT)주가 오른 것은 미국의 세제 개편 이슈가 다소 커진 점과 노트8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갤럭시 노트8 발표를 앞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02% 올랐다. 한국전력[015760](0.46%), LG화학[051910](0.83%), 삼성물산[028260](2.28%), NAVER[035420](0.78%), 신한지주[055550](0.19%) 등이 함께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0.29%), 현대차[005380](-0.34%), 포스코[005490](-2.79%), 현대모비스[012330](-0.20%)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17%), 의료정밀(1.06%), 전기전자(0.90%), 건설업(0.74%), 섬유의복(0.58%)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2.10%), 증권(-1.03%), 의약품(-0.99%), 통신업(-0.75%), 비금속광물(-0.72%) 등은 하락했다.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13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5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6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306종목이 상승했고 479종목은 하락했다. 87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하나니켈2호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09%) 하락한 643.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53포인트(0.55%) 오르며 장을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068270](-1.9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1%), 메디톡스[086900](-0.80%), CJ E&M[130960](-1.69%), 휴젤[145020](-2.04%), 코미팜[041960](-0.81%), SK머티리얼즈[036490](-0.11%) 등이 모두 약세였다.
다만 로엔[016170](3.29%), 바이로메드[084990](9.11%), 포스코컴텍(1.5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5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7만주, 거래대금은 약 9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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