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예방, 치료 등을 위해 운영 중인 '마음건강 주치의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상담·사례관리 등으로 질환을 조기발견해 만성화를 막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다.
광주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57명이 참여한 마음건강주치의제를 시행 중이다.
광역과 5개 구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열린마음상담센터 등 14개 기관에서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시가 시행 1년을 맞아 성과 등을 분석한 결과 2천477명이 상담서비스를 이용했다.
정신건강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 연계, 지속상담, 정신건강증진센터나 중독관리센터 서비스 등록 등의 서비스를 받았다.
설문 대상자 91%가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친절과 충분한 상담시간, 손쉬운 접근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용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1천229명, 올해 상반기는 1천248명으로 집계됐다.
치료와 연계한 비율은 지난해 30.5%에서 34.3%로 늘었다.
이용자는 여성이 54.5%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10~30대가 54.9%를 차지했다.
이용 대상자의 문제 유형은 정서 문제 430명(21.3%), 가정문제 389명(19.3%), 대인관계 243명(12.1%) 등이다.
서비스 이용자 중 '최근 1년 이내 자살 생각을 해봤거나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38명(27.1%), 67명(2.9%)에 달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정신과 전문의 158명 중 3분 1가량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애초 기대(100명 이상)보다 저조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마음건강주치의가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 자살예방 활동과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발견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광주가 3년 연속 전국 최저 자살률 유지 등 정신건강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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