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종로구 옛 국립서울과학관 별관 리모델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11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용 국립과학관이 문을 연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종로구 창경궁로 옛 국립서울과학관 2개 동 중 별관을 국립어린이과학관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과학관 본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하고 있다.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총 331억 원이며 연면적은 5천570㎡ 규모다.
11월 문을 열 과학관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장소는 상설전시장 2층에 747.89㎡ 규모로 마련되는 소프트웨어(SW) 교육공간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 중학교 SW 교육 의무화를 두고 코딩(coding) 등 관련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며 "사설 학원에 가지 않고도 SW 교육을 접하고, 창의력을 기르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관에 맞춰 SW 교육 관련 기획전도 개최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전시장 1층에는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감각놀이터'가 마련되고 균형 잡기 게임, 농구, 구슬 옮기기 등을 하는 '스포츠 코너'와 블록 놀이,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영유아 전용공간'이 자리 잡는다.
건물 옥상에는 놀이를 통해 과학을 배우는 과학놀이터와 생물을 직접 관찰하는 생태 온실, 태양과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소 등이 마련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당초 7월 예정이었던 어린이과학관 개관이 4개월가량 미뤄진 이유를 공사 지연으로 꼽았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는 사무동을 짓기 위한 신축 공사도 포함됐는데, 신축 공사 중 지하에 암반층이 발견됐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관 바로 옆 창경궁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 기존 발파 공법 대신 수동으로 암반을 파쇄하는 공법을 택하는 바람에 추가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공사장이 서울시 한가운데 있어 관급자재(조달청에 단가 계약된 물품)인 철근과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도 공사 지연의 이유 중 하나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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