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돌아온 추리소설 고전 '매그레 시리즈'

입력 2017-08-24 08:40   수정 2017-08-24 09:05

5년만에 돌아온 추리소설 고전 '매그레 시리즈'

조르주 심농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벨기에 출신 추리소설 작가 조르주 심농(1903∼1989)의 대표작 '매그레 시리즈'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열린책들은 최근 매그레 시리즈 가운데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임호경 옮김),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최애리 옮김)를 펴냈다. 매그레 시리즈 한국어판은 2011년 '수상한 라트비아인'을 시작으로 이듬해 '매그레'까지 19편 나왔다가 출간이 중단됐었다.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특급호텔에서 벌어진 기묘한 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는 매일 파리 대로변의 벤치에 앉아 쓸쓸하게 시간을 보내던 한 남자의 죽음을 쫓는다. 각각 1942년·1953년 작품으로, 장·단편을 합해 103편에 이르는 매그레 시리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남자. 키 180㎝, 몸무게 110㎏의 거구 쥘 매그레가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이다. 단순히 범인을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이면의 숨은 진실과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치며, 때로는 범인을 따뜻하게 대하는 인간적 면모의 형사다.

매그레 시리즈는 섬세한 심리묘사로 범죄 아래 깔린 인간의 삶을 그린다. 이 때문에 장르문학에 인색한 프랑스 문학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알베르 카뮈와 존 밴빌은 심농으로부터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라며 찬사를 보냈다.

심농은 20여 개의 필명을 쓰며 400편 이상의 소설을 쓴 다작의 작가였다. 이번에 나온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는 9일 만에 완성했다. 1만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했다고 주장하는 등 기행으로도 유명했다. 두 번 결혼해 네 명의 자녀를 남겼다. 각각 256쪽, 1만1천800원.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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