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꾸준함의 대명사가 된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32)이 KBO리그 통산 2번째로 10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 올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해 2-1로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노수광을 상대로 이날 세 번째 삼진을 빼앗았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7개의 삼진을 잡은 장원준은 100탈삼진을 채우고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이강철(1989∼1998년·10년)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다. 좌완투수로는 장원준이 처음이다.
이미 지난해에 왼손 투수 최초로 9년 연속 100탈삼진을 넘어선 장원준은 올해 다시 기록을 새로 썼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장원준은 그해 4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데뷔 3년 차인 2006년(130개)부터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한 2012∼2013시즌을 빼고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세 자릿수 삼진을 잡았다.
장원준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06년 6월 24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12개다.
한 시즌 최다는 지난해 기록한 137개다.
한편, 장원준은 이날 1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으면서 개인 통산 1천800이닝을 던진 역대 14번째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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