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와 2연전 승리를 독차지하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두산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장원준의 호투와 김재호의 결승 홈런 등을 엮어 4-1로 승리했다.
전날에도 SK를 10-6으로 누른 2위 두산은 2연승을 거두고 선두 KIA 따라잡기를 멈추지 않았다.
올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4안타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이날 4개의 삼진을 빼앗아 올 시즌 탈삼진 101개를 기록하고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달성했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이강철(1989∼1998년·10년)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다. 좌완투수로는 장원준이 처음이다.
아울러 장원준은 개인 통산 1천800이닝(1천806⅓이닝)을 던진 역대 14번째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1회말 첫 타자 노수광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최항의 내야 땅볼,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내줬다. 장원준과 두산이 이날 SK에 준 유일한 점수가 됐다.
두산은 바로 2회초 김재환과 닉 에반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고서 양의지의 내야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은 3회초 1사 후 김재호가 터트린 우중월 솔로포로 털어냈다.
이후 두산 타선이 점수를 보태지 못했으나 장원준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 한 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는 이성우의 번트타구를 포수 박세혁이 과감하게 3루로 던져 선행주자부터 잡고 병살 처리하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는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5안타에 그친 타선 탓에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두산 톱타자로 출전한 김재호는 결승포에 9회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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