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 2015년 북아프리카 튀니지 휴양지에서 영국인이 대거 사망한 테러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영국 항공사가 튀니지 휴양지 운항을 재개한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여행·항공업체 토마스 쿡이 내년 2월 13일 이후 튀니지 북부 지중해 연안 휴양지 수스 인근 해변을 목적지로 하는 항공편과 숙박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토마스 쿡 고객안전 책임자 캐럴 맥켄지는 여행객들이 찾는 현지 해변들의 보안이 강화됐고 경찰과 현지 호텔 간 테러 대비 협력 관계도 향상됐다며 "지난 2년간 여행상품 재개 시기를 묻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영국 외무부는 남부와 내륙 및 알제리와 리비아 국경 인근 지역을 제외한 다른 튀니지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를 거둬들였다.
지난 2015년 6월 튀니지의 주요 휴양지인 수스에서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파라솔에 AK 소총을 숨긴 채 해변으로 접근해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을 향해 난사했다.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38명 가운데 30명이 영국인 여행객으로 드러나자 영국 외무부는 즉각 튀니지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놨다.
테러가 일어나기 전까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던 수스 등 튀니지 휴양지들은 영국인 등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여행 자제 권고 이후 튀니지를 방문한 영국인이 약 90% 급감했고, 튀니지의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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