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바이애슬론' 알죠?"…비인기종목 지원나선 대학생들

입력 2017-08-24 08:02  

"매력만점 '바이애슬론' 알죠?"…비인기종목 지원나선 대학생들

모자판매 수익금 바이애슬론연맹 후원…"선수 노력과 열정 알리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 바이애슬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본격적인 모금에 나섰다.

서울권 대학생 스키연합동아리 회원 9명이 만든 '아이 바이애슬론 유(I Biathlon You)'는 24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야구모자를 팔고 있다.

야구모자의 끈에는 'Biathlon'이 자수로 새겨져 있다. 이날까지 약 보름여 동안 93명이 130여만원어치를 구매했다.

학생들은 모자 판매 수익금을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겨울 무주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인 김용규(24) 선수를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됐다.

김 선수는 올해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대회 바이애슬론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 입상한 기대주다.

겨울이면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회원들은 김 선수를 통해 스키와 사격을 번갈아 하며 승부를 가리는 바이애슬론을 배우며 그 매력에 푹 빠졌다.

같은 또래인 회원들과 여러 차례 만나고 식사도 하며 우정을 키운 김 선수는 비인기 종목을 하는 선수로서 설움을 자주 토로했다고 한다.




모임 회원인 백석대 4학년 권오상(25)씨는 "용규가 인기 종목보다 지원이 부족한 점도 아쉬워했지만, 무엇보다도 바이애슬론이라는 매력적인 종목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점을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대회 뒤 사라질까 봐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권씨 등은 '아이 바이애슬론 유'를 결성했고, 올 6월부터는 바이애슬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모자 판매에 나서게 됐다.

모자를 매개로 후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김 선수를 비롯한 바이애슬론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알리는 게 이 모임의 진짜 목표다.

권씨 등은 바이애슬론을 아끼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새 경기장을 지킬 가능성도 커진다고 믿고 있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고마운 프로젝트로 바이애슬론이 더 크게 주목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평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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