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은 헤엄쳐 살아남아…나머지 탑승객 생사 불투명
(상파울루·서울=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권혜진 기자 =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선박이 침몰,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파라주(州) 당국은 싱구 강에서 전날 밤 70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했으며 탑승객 중 15명은 헤엄쳐 강기슭에 도착했지만 10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인원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지난 21일 밤 산타렝 시 프라사 치라덴치스 항구를 떠나 비토리아 두 싱구 시로 가던 중이었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브루노 코스타(29) 씨는 배가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폭우가 내려 설치한 방수포 천막 때문에 탈출이 더 어려웠다며 "많은 사람이 그 천막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가까스로 2살짜리 아이를 구해 탈출했지만 우리 둘 다 구명조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에서 뛰어내린 한 남성이 아이를 낚아채 데려갔으며 이후 아이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자신은 가까스로 구명조끼를 찾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다른 사람들이 눈앞에서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 북부지역에는 도로가 부족해 선박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 때문에 수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며 이달 초에도 아마존 강에서 화물선이 예인선과 충돌, 탑승객 11명 중 2명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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