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러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양측 신뢰 관계 만족"

입력 2017-08-24 01:02  

푸틴, 방러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양측 신뢰 관계 만족"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면담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국무원장은 교황청 서열 2위로 대외 관계를 총괄하는 외무장관 역할을 한다.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 관저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교황청과 러시아 사이에 형성된 믿을 수 있고 건설적인 대화 분위기를 평가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교류에서 이루어진 합의들이 지속해서 이행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푸틴은 이어 파롤린 원장이 앞서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주교와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교회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기쁘다. 교황청과 러시아 정교회 간에 시작된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롤린 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맞아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교황청과 러시아 정교회 양자 관계가 구축되고 여러 제안과 접촉,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대해 아주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화답했다.

파롤린 원장은 지난 20일 러시아에 도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키릴 총주교 등과 회담하고 모스크바의 가톨릭 성당에서 직접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역대 교황이 러시아에 공산 정권이 들어선 이래 러시아 땅을 한 번도 밟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진 파롤린 원장의 방러는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 간의 관계 증진을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또 그의 이번 러시아행이 교황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성격을 띤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파롤린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러시아에 가는 것은 교황의 방문을 준비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신의 도움이 있으면 (교황의 러시아 방문과 같은) 그런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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