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4일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배럴당 55달러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밑돌기 시작한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 가동건수의 증가 흐름이 멈췄다"면서 "유가 수준에 따라 미국은 기민하게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며 이는 최근 수년간 확인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달러를 밑도는 낮은 유가 수준에서 국제원유 시장이 조만간 맞닥뜨릴 가장 큰 현실은 미국의 생산둔화"라면서 "중요한 점은 국제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보다 미국의 감산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생산둔화는 유가를 일시적으로 강하게 끌어올릴 개연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기준 배럴당 55달러에 접근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유가는 여전히 연말까지 배럴당 45∼55달러의 견고한 등락범위(밴드)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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