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적십자사는 프로야구 사회공헌활동 '드림 세이브'로 뇌전증을 앓고 있는 채린(3)이에게 후원금 800만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림 세이브는 2017시즌 정규시즌에서 1세이브가 나올 때마다 2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24일, 6월 15일, 7월 30일에 이어 21일 만인 이달 20일 네 번째 목표 후원금 800만원(40세이브·누적 255세이브)이 모이면서 채린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게 됐다.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 증상을 앓는 채린이는 고려인 4세인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어머니는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홀로 3명의 자녀와 생모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
채린이 가정은 한부모 가정 지원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아 공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치료비 마련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채린이 어머니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아직도 힘이 들지만, 많은 분의 관심 덕분에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채린이를 위한 40세이브 중 최다인 9세이브(180만원)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거뒀다.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한 것뿐인데, 세이브 기록으로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과 용기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드림 세이브와 같은 소중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후원에서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오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전에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시상은 김종렬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이 맡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