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후보들 강연·지지모임 결성·출마선언 등 활동 본격화

입력 2017-08-24 10:43  

광주시장 후보들 강연·지지모임 결성·출마선언 등 활동 본격화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최근 부쩍 빨라지고 있다.

지역 강연회에 나서고 지지모임을 결성하는가 하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기도 하는 등 유력 후보들의 행보가 바빠진 모습이다.

이달이 지나 가을에 접어들면 정치권은 지방선거 분위기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에 앞서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최근의 정당지지도로 볼 때 광주시장 선거에서 가장 분주한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장현 시장은 최근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5·18 이슈에 집중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5·18 이슈에 민감한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친인척 비리와 대형사업 추진에 대한 결단력 부족 등은 윤 시장의 단점으로 꼽히지만 현시점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윤 시장은 재선에 나설 경우 당내 경선에서 피 말리는 승부를 겨뤄야 한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 최고위원, 최영호 남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경영자총연합회 초청으로 광주를 찾아 지역 기업인들 상대로 강연했다.

강연회를 마친 후에는 경총 회원사 CEO들과 간담회도 했다.

출마 의사는 불확실한 상태이지만 지역에서의 보폭을 점차 넓히는 모양새다.






강기정 전 의원은 현재 물밑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지지모임을 결성하고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정책연구소 문을 여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부위원장이나 강 전 의원 모두 지난해 4·13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하지 못하고 정치 2선으로 물러난 뒤 이번 대선에서 정계로 돌아왔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도 폭넓은 지역 지지기반을 토대로 대선 이후에도 쉼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후보에 항상 올라 있다.

민주당 소속 광주 구청장 중에는 최영호 남구청장과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구의원과 시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면 지방과 중앙정치를 두루 섭렵한 장점을 내세워 '단체장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비서실장 뇌물 사건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당에서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당 소속 중진급 의원들이 대부분 거론되며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예산 전문가'로 정평이 난 3선의 장병완 의원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후보군에 올랐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지역 발전의 적임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국회 부의장인 박주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으며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본인들의 의사는 아직 국회와 당 활동에 모여 있다.

또 지역 최다선인 천정배 의원도 오는 27일 당 대표 선거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지역 정가의 눈이 쏠려 있다.

이밖에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도 누구를 후보로 내세우며 지방선거 전에 뛰어들지 관심을 끌고 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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