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기아자동차 협력업체가 폭우로 물에 잠긴 승용차에 뛰어들어 일가족을 구한 직원에게 표창과 포상금을 줬다.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5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다 폭우로 물에 잠긴 차량안에서 7개월 된 아기 등 일가족 4명을 구한 직원 최현호(38)씨에게 표창과 포상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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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 양진석 대표이사는 2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최현호씨의 의로운 행동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회사 차원에서 포상금을 줬다"며 "최현호씨와 같은 의인들이 많아져 살맛나는 사회, 감동이 있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던당시 물살을 헤치고 운전석으로 가 가까스로 문을 열어 잠수해 손으로 더듬거리며 7개월된 아기를 구하는 등 일가족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최씨는 "연로한 할머님을 먼저 구했는데 '내 새끼 어쩌까'라며 펑펑 우시더라"며 "딸 둘을 둔 부모로서 무조건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도 최씨의 공로를 인정해 다음달 구청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최씨를 격려할 방법을 찾고 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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