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필요하시죠'…저신용자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

입력 2017-08-24 12:31  

'대출 필요하시죠'…저신용자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

저금리 대출 미끼로 송금 요구, 피해 규모 5억원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저신용자에게 접근해 억대의 현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최모(35)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중국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금융기관을 사칭해 범행을 저질렀다.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뒤 돈을 입금하게 한 뒤 이를 가로채는 수법이었다.

이들은 문자를 받고 연락한 신용불량자 등 저신용자의 인적사항을 수집해 연이율 30%대 대부업체에서 1천∼2천만원씩 실제 대출을 해줬다.

이후 이들은 다시 전화를 걸어 "금융거래 실적을 쌓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에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가 도와주겠다"며 저신용자들이 받은 대출금을 다시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꼬드겼다.

이를 믿은 저신용자들은 대출금 등 5억여원을 이들이 알려 준 계좌로 보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생계가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시중 은행 대출을 받고 싶어하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부터 이들은 시중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들의 사정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은 이미 대부업체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범행을 지시한 중국 내 보이스피싱 총책의 뒤를 쫓고 있다.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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