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휴가 중인 육군 병사가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살린 사연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28사단 쌍용연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영찬(24) 병장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이 병장은 지난 21일 오전 정기 휴가를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1호선 소요산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이 양주 덕계역을 향해 달릴 즈음 이 병장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불안 모습으로 앉아 있는 여성을 우연히 보게 됐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그는 이 여성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다가가서 말을 걸었으나 여성은 이미 의식이 없었고 여성의 보호자 역시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였다.
이 병장은 지하철이 덕계역에 도착하자마자 환자를 업고 내린 뒤 플랫폼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의 응급조치를 본 역무원이 119에 신고한 뒤 이 병장을 도와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했다.
다행히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고 도착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근 뇌수술을 한 환자는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장은 "군에서 응급처치를 배운 장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전역 후 간호사가 돼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은 이 병장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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