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모교에서 추모 현수막 내걸고 고인 기려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지난 18일 최전방인 강원도 철원 육군 5포병여단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26) 상사의 고향 충주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 상사는 충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왔다.
이 상사는 2011년 병사로 의무 복무를 하던 중 군 생활이 좋아 현역부사관에 지원, 2012년 5월 하사로 임관했다. 5포병여단은 이 상사가 이등병 시절부터 근무한 부대다.
이 상사의 부모는 충주시 신니면 화심마을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정문 입구 전광판을 통해 '충주의 아들, 故 이태균 상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글을 내보냈다.
인근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현수막 4∼5개를 게시할 예정이다.
이 상사의 모교인 대원고등학교 역시 현수막 제작에 들어갔다.
이 학교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 졸업생인 이 상사의 순직을 기리기 위해서 정문 쪽에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상사는 동료들과 함께 K-9 자주포에 탑승해 사격훈련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북한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빌미로 포격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K-9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이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이 상사가 생후 18개월의 갓난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지며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배우 이영애씨는 이 상사 아들이 대학을 졸업할때 까지 학비 전액을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