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23건 접수, 82% 화해 성사…분쟁해결 새 모델로 주목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마을분쟁 해결센터와 소통방'이 지역사회 구성원간 갈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분쟁센터는 주민 간의 다양한 갈등을 소송 등 법적 절차가 아닌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2015년 9월 열었다.
이 센터는 콩깍지, 오카리나 등 주민 주도의 마을소통방으로 세분되면서 주민 자율조정의 모델이 되고 있다.
소통방은 평소에는 마을 사랑방 같은 공동체 교류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민 간 갈등을 예방하는 캠페인, 교류프로그램 운영, 화해지원회의 개최 등을 한다.
분쟁센터는 광주시와 광주지방법원, 남구, 지역 법률단체(변호사·법무사·전남대 로스쿨)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말 기준, 접수한 223건 중 81.6%인 182건을 화해 완료했다.
갈등 유형은 층간 소음(89건), 생활누수(29건), 애완견(18건), 흡연(18건) 등이다.
지난해는 138건을 접수해 115건을 해결했다.
이 센터는 법적 소송 등 관(官)이 주도했던 강제적 갈등 해결 방식을 지역사회 협력과 주민 간 자율적 해결로 시도하고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대상을 받기도 했다.
광주시는 남구에 설치한 센터를 나머지 4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9곳인 소통방도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문정찬 광주시 지역공동체추진단장은 "분쟁해결 모델을 배우려는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벤치마킹 등이 활발하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분쟁해결은 광주가 지향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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