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국내 사업 정체 기미…해외진출 적극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해상화재보험은 싱가포르 유력 보험회사인 퍼스트 캐피털을 인수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1천755억 엔(약 1조8천억 원)이다. 일본은 인구감소와 젊은 층의 보유 기피 등으로 자동차보험 사업 등이 정체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보험업계는 최근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쓰이스미토모의 퍼스트 캐피털 인수도 기업 대상 보험을 중심으로 수익력이 높은 이 회사를 통해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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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캐피털은 싱가포르 최대의 보험회사로 현재 캐나다 금융그룹인 페어팩스사가 주식의 97.7%를 보유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이 주식 전량을 내년 3월 말까지 인수한다.
인수액은 주당 65 달러(약 7만3천200 원)를 예정하고 있다. 신주는 발행하지 않으며 인수대금은 전액 사내 유보금으로 충당한다.
퍼스트 캐피털은 선박과 기업 보험에 강하다. 2016년 기준 보험료 수입은 160억 엔(약 1천600억 원), 순이익은 70억 엔(약 700억 원)이었다. 보험료 수입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안정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작년 2월 영국의 유력 손해보험사인 암린을 6천억 엔(약 6조 원)에 인수했다. 또 이달 15일에는 미쓰이스미토모의 지주회사인 MS&AD 보험그룹홀딩스가 호주 유명 생보회사인 챌린저에 440억 엔(약 4천40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경제성장과 보험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아시아와 대양주 지역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도쿄(東京)해상홀딩스는 2008년 영국 킬른으로부터 4개회사를 2조 엔(약 20조 원) 가까운 돈을 들여 인수했고 손보홀딩스도 작년에 미국 인듀어런스 스페셜홀딩스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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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해상홀딩스는 올해 3월 결산에서 순이익 2천738억 엔(약 2조7천380억 원)의 절반을 해외에서 벌었으며 손보홀딩스도 내년 순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의 3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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