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 없이 25일 춘천근무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방현덕 기자 =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내주부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
24일 대법원 안팎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5일 춘천지방법원장 근무를 마감하고 월요일인 28일부터 서울에 꾸려지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대법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4∼25일 중 국회로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를 제출한 뒤 김 후보자를 춘천지법에서 대법원으로 정식 발령낼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에서 별도의 이임식을 열지 않고 그간 함께 일한 판사들과 개별적으로 인사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례에 비춰 김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법원은 대법원장의 사법행정 사무를 지원하는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 3∼5명으로 준비전담팀을 꾸릴 계획을 짜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사실상 법원행정처 조직 전체가 국회의 인사 검증 요구에 대응하게 된다.
청문회는 국회가 인사청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달 초순께 이틀에 걸쳐 열릴 전망이다.
대법원장은 청문회를 마친 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동의를 얻어야 취임할 수 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진보적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회장을 지낸 점을 들어 그의 사법개혁 구상과 함께 정치적 성향을 등을 묻는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그가 특정 성향 판사 단체가 아닌 법원 전체를 아우르는 대법원장이 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있다.
다만, 김 후보자와 같은 재판부에서 근무했던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김 후보자는 언론의 평가와 달리 '진보'가 아닌 '합리'적 성향"이라며 "한쪽으로 치우친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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