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정책간담회…'촛불민심 보고서'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참여연대를 방문했다.
정책 간담회를 겸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촛불민심을 반영한 개혁 과제 보고서 '새로 고침 대한민국'이 전달됐다.
우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큰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마늘과 쑥으로 지낸 100일, 참을 인(忍)자를 한 100개쯤 가슴에 새겼다"며 여소야대 체제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소회를 공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겨울 거리에 1천700만 촛불을 들고 외친 그 함성 속에 있는 요구, 시민들의 고통을 다 합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매우 크다"며 시민 사회와의 긴밀한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에서 발가락 끝이라도 아파 보면 몸의 중심은 그 아픈 발가락 끝"이라며 "우리 사회도 아픈 데를 치료 안 하면 그 사회가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듯이, 사회 중심의 그 아픈 데를 해결하는 것이 이번 새로운 정부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검찰과 국정원, 방송 이런 부분들의 아픔을 우리가 해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며 "최순실을 통해 폭발한 민심의 근거가 되는 문제에 접근해보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과제와 같이(함께) 민생 개혁 그리고 적폐 개혁을 중심으로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여연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했던 야당 시절과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정기국회 중간에 또 만나기로 했다"며 "촛불 시민 단체와 정책 대화를 수시로 하기로 했고 다음번엔 우리가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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