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천연가스 불길 현장을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에 본격 나섰다.
포항시는 최근 남구 대잠동 폐철도공원화 공사장에서 5개월 넘게 계속 타는 천연가스 불길 주변에 조형물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1억원을 들여 가스분출 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방화유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 뒤 '불의 공원'을 만들 방침이다.
불길이 솟아오르는 부분에 원형으로 돌을 쌓아 성화대 모양 조형물을 만들고 불이 붙은 원인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한다.
가스 분출과 불길은 지난 3월 8일 포항시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폐철도 땅을 도시 숲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를 하던 중 시작됐다.
굴착기로 땅을 파다가 땅속에서 나온 가스에 불꽃이 옮아붙으면서 불길이 치솟아 5개월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일대 공원 공사가 한동안 중단됐다.
애초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불길이 이어지자 포항시는 관광명소화하기로 하고 가칭 불의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와 별도로 7월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와 협약을 맺고 지층구조와 가스 매장량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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