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한달…세계 주요 증시 중 하락폭 최대

입력 2017-08-25 06:01   수정 2017-08-25 06:39

코스피 조정 한달…세계 주요 증시 중 하락폭 최대

단기 급등 피로감에 하락…북한 리스크 부각도 요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이 지난 한 달 동안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한 코스피가 하락 때도 다른 증시보다 서둘러 내려온 셈이다.






2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2,451.53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 이달 23일 2,366.40까지 3.47% 내렸다. 같은 기간에 코스닥지수는 4.96% 떨어졌다.

이는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동일 기간 2.71% 떨어져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고 인도 뭄바이지수 2.10%, 미국 나스닥지수 2.07%,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가 1.05% 각각 떨어졌다.

또 대만 가권지수 0.52%, 독일 DAX지수 0.28%, 태국 SET 지수는 0.21% 각각 내렸다.

반면에 브라질은 8.26% 올라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러시아 RTSI 지수(3.08%), 홍콩 항셍지수(2.0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1.94%),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3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14%), 베트남 VIN 지수(0.82%) 등은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피로감으로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 18.0% 올라 세계 주요 증시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 올랐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4.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오른 만큼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차익 시현 매물을 계속 쏟아내며 지수가 떨어질 때도 하락 속도 역시 가장 빨랐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천580억원 순매도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지수 하락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보인 코스피 하락은 조정일뿐 큰 그림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크고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어 조정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 힘이 더 실려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도 줄고 있다. 지난 22∼24일 사흘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여 외국인 매도세가 '8부 능선'을 지났다는 분석도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고 지수 레벨도 과거 박스권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며 "조정이 더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지수가 과거처럼 큰 낙폭을 보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

│국가│ 7월 24일 │8월 23일│증감률│

├──────────┼─────────┼────────┼───────┤

│한국 코스닥 │ 677.32 │ 643.71 │-4.96 │

├──────────┼─────────┼────────┼───────┤

│한국 코스피 │ 2,451.53 │2,366.40│-3.47 │

├──────────┼─────────┼────────┼───────┤

│일본 닛케이 │19,975.67 │ 19,434.64│-2.71 │

├──────────┼─────────┼────────┼───────┤

│인도 뭄바이 │32,245.87 │ 31,568.01│-2.10 │

├──────────┼─────────┼────────┼───────┤

│미국 나스닥 │ 6,410.81 │6,278.41│-2.07 │

├──────────┼─────────┼────────┼───────┤

│미국 S&P500 │ 2,469.91 │2,444.04│-1.05 │

├──────────┼─────────┼────────┼───────┤

│ 대만 가권 │10,461.28 │ 10,406.81│-0.52 │

├──────────┼─────────┼────────┼───────┤

│ 독일 DAX │12,208.95 │ 12,174.30│-0.28 │

├──────────┼─────────┼────────┼───────┤

│ 태국 SET │ 1,576.73 │1,573.38│-0.21 │

├──────────┼─────────┼────────┼───────┤

│ 필리핀 PSE │ 7,962.64 │7,998.75│ 0.45 │

├──────────┼─────────┼────────┼───────┤

│UAE 두바이 파이낸셜 │ 3,599.38 │3,624.85│ 0.71 │

├──────────┼─────────┼────────┼───────┤

│ 베트남 VNI │ 759.74 │ 765.98 │ 0.82 │

├──────────┼─────────┼────────┼───────┤

│ 호주 ALL ORD.│ 5,738.0 │5,792.7 │ 0.95 │

├──────────┼─────────┼────────┼───────┤

│ 중국 상하이종합 │3,250.599 │ 3,287.705│ 1.14 │

├──────────┼─────────┼────────┼───────┤

│ 미국 다우 │21,513.17 │ 21,812.09│ 1.39 │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5,801.58 │5,914.02│ 1.94 │

├──────────┼─────────┼────────┼───────┤

│ 홍콩 항셍 │26,846.83 │ 27,401.67│ 2.07 │

├──────────┼─────────┼────────┼───────┤

│러시아 RTSI │ 1,013.69 │1,044.96│ 3.08 │

├──────────┼─────────┼────────┼───────┤

│ 브라질 보베스파 │65,099.55 │ 70,477.63│ 8.26 │

└──────────┴─────────┴────────┴───────┘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