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근 3개월간 26명 고독사…남성이 85% 차지

입력 2017-08-24 18:28  

부산 최근 3개월간 26명 고독사…남성이 85% 차지

40∼50대 중장년층 46%…"고령·빈곤 중심 대책서 벗어나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나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례가 2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5%(22명) 가량이 남성이고 40∼50대 이른바 중장년층 고독사 비율이 46%(12명)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중장년층 남성을 대상으로 한 고독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무연사회의 비극 고독사-원인부터 해결까지' 포럼에서 발표한 '6∼8월 부산지역 고독사 현황 기초분석 자료'에서 나왔다.

이 자료는 토론회를 위해 주최 측에서 부산시 자료, 언론보도, 경찰의 변사 보고서를 종합해 작성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 4명, 50대 8명, 60∼64세 5명, 65∼70세 5명, 71세 이상 4명으로 나타났다.

50대가 가장 많고 40대와 50대를 합치면 중장년층 고독사는 12명으로 전체의 46%에 달했다.

남성이 84.6%인 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 2명, 미파악 2명으로 집계됐다.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88.4%인 23명이 지병이 있었고 술과 관련된 고독사는 61.5%인 16명으로 나타나 고독사한 사람 상당수가 알코올 의존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여부와 관련해선 미혼이 10명, 이혼 6명, 기혼 2명, 미파악 8명으로 조사됐다.

부산생명의전화,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연대, 정명희 부산시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기조발제 없이 집담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독사의 원인과 발생, 대처 방법 등을 고정된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접근하자는 취지에서다.

집담회 사회는 김종건 동서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안병선 부산시 건강증진과장, 최영진 생명의전화 실장, 이동훈 동구시니아클럽 관장, 이재인 동구쪽방상담소 의료지원팀장, 최고운 반빈곤센터 대표, 김일범 복지법인 우리마을 팀장, 김경일 사회복지연대 활동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고독사 문제를 '노인', '빈곤'에 초점을 맞춘 과거 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명희 부산시의원은 "고독사의 대부분이 남성이고 40∼50대 중장년층에서 나타난다"며 "통계를 보면 단순히 늙고 가난해 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좀 더 과학적이고 세부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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