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깜짝 놀랐어요. 새벽 두 시 반까지 비디오를 보고 있더라고요."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23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밤늦게 들어갔다 깜짝 놀랐다.
전경준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코치가 한 방에 모여 하얗게 밤을 지새우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코치진은 새벽 두 시가 넘도록 비디오 영상을 분석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고, 다음날 분석 자료를 가지고 신태용 감독에게 프레젠테이션했다.
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겐 장난을 치는 '형님 리더십'을 펼치고 있지만, 코치들에게는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분석 자료들은 대표팀 최적의 전술과 전략을 찾는 데 활용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은 이란전 경기 시간(31일 밤 9시)에 맞춰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
보통 오후 6시에 시작해 8시가 넘도록 훈련을 한다.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은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지만, 코치진의 일과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코치진은 식사한 뒤 수 시간 동안 훈련 결과를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비디오 영상을 편집해 의견을 나눈다.
관계자는 "신 감독은 매일 코치들에게 상황에 맞는 전략 전술에 관해 많은 숙제를 내주고 있는데, 뒤에서 지원하는 각종 자료가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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