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서아프리카 앙골라의 집권당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은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24일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MPLA는 이날 현재 약 500만 표를 개표한 결과 자신의 당이 국회의원 22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PLA 소속 대통령 후보인 주앙 로렌수(63) 전 앙골라 국방장관이 새 대통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로렌수 전 장관의 대통령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 앙골라는 39년 만에 정권을 교체하게 된다.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한 앙골라에서는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
38년간 집권한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74) 현 앙골라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2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뒤를 이을 후보로 로렌수를 지명했다.
1979년 9월 취임한 산토스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73)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 번째로 오래 집권한 지도자다. 은게마 대통령보다 집권 기간이 1달 정도 짧다.
인구 약 2천200만명의 앙골라는 풍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권의 부패와 유가 하락 등으로 대부분의 국민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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