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주, 프로연맹 징계에 냉가슴 '동병상련'

입력 2017-08-25 06:11  

수원·제주, 프로연맹 징계에 냉가슴 '동병상련'

수원, 슈퍼매치 패배-조나탄 부상-벌금 징계 '삼중고'

제주 '중원의 핵' 윤빛가람 퇴장 징계로 전력 차질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근 나란히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수원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K리그 클래식 2위까지 올랐던 수원은 지난 12일 FC서울과의 안방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한 데다 같은 경기에서 '특급 공격수' 조나탄이 발목 골절 부상을 해 8주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A매치 데이 휴식기를 앞둔 강원FC와의 27라운드 경기 2-3 패배로 2연패에 빠져 4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수원은 서울과 슈퍼매치 때 선수와 심판에게 물병과 맥주캔을 던진 서포터스의 위협적인 행동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1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조나탄의 부상과 2연패 부진, 벌금 징계까지 한 마디로 '삼중고'다.

시즌 13승 7무 7패(승점 46)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제주(승점 47)를 승점 1점 차로 쫓고 있지만 ACL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 내 진입을 장담하기 어렵다.

28라운드가 재개되는 다음 달 9일까지 보름여 재정비할 시간이 있지만 후유증은 적지 않다.

조나탄의 부상과 성적 부진의 불똥이 '계약 연장' 협상을 앞둔 서정원 수원 감독에게 튀었다.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서 감독은 이번 2주간의 A매치 기간에 구단과 재계약 협의에 들어가지만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협상 주도권을 쥐기가 어렵게 됐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과 2위 도약으로 몸값을 높였지만 조나탄 부상 결장 후 2경기 연속 패배하면서 앞선 상승세가 서 감독의 지도력이 아닌 '조나탄 약발' 때문이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수원은 조나탄의 부상 공백과 벌금 징계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얼마나 추스를 수 있느냐가 재도약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제주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원의 핵'인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지난 19일 전남전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하면서 2경기 출장정지에 추가로 1경기 더 출장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제주는 ACL 경기 때문에 연기했던 광주FC와 27라운드를 다음 달 2일 원정경기로 치러야 한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광주전을 포함해 3경기에 뛸 수 없어 최근 상승 무드를 탔던 제주로선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시즌 초반 정규리그 선두를 달렸던 제주는 우라와 레즈(일본)와 ACL 16강 2차전 때 '폭력 사태'로 조용형과 백동규가 중징계를 당하면서 슬럼프를 겪다가 윤빛가람을 중국 옌볜FC에서 임대 영입한 후 상승 흐름을 탔지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장석수 제주 대표는 "윤빛가람은 뛰어난 축구 지능을 이용한 창조적 플레이로 마르셀로의 이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선수였다"며 퇴장에 따른 결장 공백을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제주는 징계로 냉가슴을 앓는 수원과 다음 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동병상련 처지의 두 팀이 A매치 휴식기 재충전을 통해 후유증을 털어내고 다시 상승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