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선박 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 대서양 연안에서 24일(현지시간)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20여 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북동부 바이아 주의 주도(州都)인 사우바도르에서 가까운 대서양 연안에서 일어났다.
160명 수용 능력인 이 선박에는 사고 당시 승무원 4명과 승객 129명이 타고 있었다.
해군은 수색작업을 통해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고 90여 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실종자가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선박은 이날 오전 5시께 이타파리카 섬의 베라 크루스 지역에 있는 마르 그란지 항구를 출발해 사우바도르로 가던 중이었다.
선박은 출발한 지 10여 분 만에 침몰하기 시작했으나 구조 요청은 오전 7시 45분께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후이 코스타 바이아 주지사는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북부 파라 주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있는 강에서 선박이 침몰해 2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수는 전날까지 10명으로 알려졌으나 하루 만에 11명의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 선박의 승객은 애초 알려진 70여 명이 아니라 48명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 북부지역에는 도로가 부족해 선박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 때문에 수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며 이달 초에도 아마존 강에서 화물선이 예인선과 충돌, 탑승객 11명 중 2명만 구조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