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 US오픈 테니스…샤라포바 복귀 등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7-08-25 06:43  

28일 개막 US오픈 테니스…샤라포바 복귀 등 관전 포인트는

남자 단식 '빅4' 이외 선수 우승 가능성·시간 촉진 규정 등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이 대거 결장한다.

남자 단식에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비롯해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 니시코리 게이(10위·일본), 밀로시 라오니치(11위·캐나다)가 부상으로 불참하고 여자 단식에서도 전통의 강호 세리나 윌리엄스(15위·미국)와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빅토리야 아자란카(204위·벨라루스) 등이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147위·러시아)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코트에 복귀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앤디 머리(2위·영국),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조코비치 등 '빅 4'가 아닌 선수가 새롭게 메이저 왕좌에 오르게 될 것인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초로 20번째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그밖에 지켜볼 대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추려봤다.


◇ 샤라포바의 귀환=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 4월 징계가 만료된 샤라포바는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메이저 대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5월 프랑스오픈에는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6월 윔블던에는 예선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에도 샤라포바는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이달 초 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 2회전에 팔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샤라포바는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됐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 남자 단식 '새 얼굴'의 등장 가능성=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은 최근 나달, 머리, 페더러, 조코비치의 네 명이 돌아가며 우승했다.

2006년 호주오픈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11년간 47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이들 '빅4'가 아닌 선수가 우승한 것은 5번에 불과했다. 나머지 42회는 '빅4'의 차지였다.

바브링카가 2014년 호주오픈, 2015년 프랑스오픈, 2016년 US오픈 등 세 번 우승했고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가 2009년 US오픈,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는 2014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것이 전부다.

그나마 바브링카는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 '빅4'를 제외하고는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델 포트로와 칠리치 두 명뿐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페더러를 견제할 선수로는 나달과 머리 외에 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독일), 21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우승자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 등이 거론된다.






◇ 예선 및 주니어 경기에 시간 촉진 규정 적용= 이번 대회 예선과 주니어, 휠체어, 시니어 초청 경기 등에는 시간 촉진 규정이 적용된다.

서브는 주심이 점수를 선언한 뒤 25초 이내에 넣어야 하고 워밍업 시간도 5분으로 제한된다. 워밍업이 끝나면 1분 이내에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또 땀에 젖은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도 세트가 끝났을 때만 가능하며 시간도 5분만 준다.

경기 도중 코치가 선수에게 지시를 내릴 수도 있는데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코치는 가까운 쪽 코트에 있는 자신의 선수에게 말로 지시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선수가 반대편 코트에 있을 때는 몸짓이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 정현, 10년 만에 한국 선수 16강 도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49위·삼성증권 후원)은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한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도전한다.

지금은 은퇴한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US오픈 16강에 진출, 한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정현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32강)에 오른 것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부상 및 재활 등의 이유로 불참한 정현은 현재 진행 중인 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현이 올해 US오픈에서 16강에 들면 이형택이 보유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36위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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