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4%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디어 더 신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이 미 유권자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2%는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합을 이끈다는 응답은 31%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일주일 전 조사에서 나온 39%에서 더 떨어졌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해 '양쪽 다 책임이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0%, 동의한다는 32%였다.
59%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사회에 증오와 편견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변하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35%, 전보다 줄었다고 한 응답자는 3%였다.
응답자의 64%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미국사회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총 62%는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CNN,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미디어에 더 신뢰를 보냈다.
응답자의 54%는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미디어를 믿는다고 했고, 반대 의견을 가진 이는 36%였다.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는 것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부국장은 "'딜 메이커'(거래를 성사시키는 사람)라는 강점을 갖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분열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 유권자 1천514명을 대상으로 지난 17∼22일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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