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체 어업생산량은 15% 증가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8/25/AKR20170825056800002_01_i.jpg)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 상반기 전체 어업생산량은 늘었지만, 오징어 생산량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생산량 감소는 오징어 가격 급등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올해 1∼6월 어업생산량은 227만3천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98만t)보다 14.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근해 어업만 2.4% 감소했을 뿐 천해양식어업은 18.5%, 원양어업 19.6%, 내수면 어업 3.2%씩 늘었다.
천해양식은 해조류 양식 시설 면적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미역류, 김류, 다시마류 생산량이 늘었고 원양어업은 황다랑어, 남극 크릴새우의 어획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내수면 어업에선 뱀장어, 메기, 송어류의 생산량이 늘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8/25/AKR20170825056800002_02_i.jpg)
반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동해 연·근해의 수온 상승,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여파로 살오징어의 어획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살오징어 어획량은 2만8천300t에서 2만t으로 29.3% 감소했다.
원양어업에서 잡히는 오징어류가 가공식품용으로 주로 쓰이는 것과 달리 살오징어는 소비자들이 요리를 위해 많이 사 먹는 어종이다.
살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다 보니 올해 상반기 오징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0∼62.6% 뛰면서 고공 행진했다.
전체 어업생산금액은 4조9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1% 증가했다.
살오징어 등의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근해 어업에서 생산금액이 8.8% 증가했다.
양식 작황 호조와 패류(굴류, 홍합류)의 판매단가 상승으로 천해양식어업 생산금액에서 21.2% 증가했고 원양어업은 황다랑어, 눈다랑어, 오징어류의 어획량 증가에 힘입어 생산금액이 29.2% 늘었다.
내수면 어업에서도 생산금액이 3.0% 증가하는 등 세부 분야 어업에서 생산금액이 모두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체 국내 어업생산량 총 202만t 중 전남이 67.0%에 해당하는 135만2천t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다음으로는 경남 29만2천t(14.4%), 부산 10만6천t(5.2%) 순으로 생산량이 많았다.
어업별 어종 생산동향을 보면 연·근해 어업 어획량 34만6천t 중 멸치가 6만2천t(17.2%)으로 가장 많이 어획됐다.
천해양식어업 어획량 점유율에서는 미역류(35.5%), 원양어업에선 다랑어류(63.6%)가 각각 가장 높았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에선 뱀장어가 31.0%를 차지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