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8일 방한…"한수원 안전 개선 조치에 깊은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작년 경주 지진 이후 원전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취한 조치 등을 평가했다.
25일 IAEA에 따르면 IAEA의 부지 및 외부 요인 디자인(SEED: Site and External Events Design) 팀이 지난 14~18일 월성 및 신월성 원전에서 지진 안전성에 대해 조사를 했다.
이들 원전은 작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영향권에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정부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IAEA는 밝혔다.
IAEA는 경주 지진 이후 한수원이 진행한 안전점검 결과와 한수원의 지진위험 평가 및 분석 방식의 기술적 근거 등을 조사했다.
또 한수원이 경주 지진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한 중장기 계획도 점검했다.
IAEA는 "한수원이 정부와 함께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 안전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한 구체적 조치와 긍정적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팀은 아르헨티나, 스위스, 미국 전문가와 IAEA 직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경주에 있는 한수원 본부와 원전에서 한수원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만났다.
IAEA는 한국 정부가 지진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단위 계획을 갖고 있어 한수원이 원전별로 자연재해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수원이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꾸준히 개선하고자 내진기술실을 신설하고 월성과 신월성 원전에서 얻은 교훈과 지식을 활용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IAEA는 지진위험에 대한 평가 방식이 IAEA 안전 기준과 더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수원은 IAEA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IAEA는 최종 조사 결과를 3개월 이내에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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