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증가 영향…외환스와프 거래 5%↑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의 외환거래 규모가 소폭 늘어 1년여 만에 다시 하루 평균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분기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50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499억8천만 달러)에 비해 8억7천만 달러(1.7%)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사상 최대였던 작년 1분기(529억9천만 달러)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외환거래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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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전날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3천394억 달러로 석 달 동안 349억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해외 증권투자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외환거래를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이 197억1천만 달러(이하 하루 평균 기준)로 1분기보다 3억 달러(1.6%) 늘었고 외환파생상품은 311억4천만 달러로 5억7천만 달러(1.9%)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중 외환스와프 거래는 201억5천만 달러로 9억7천만 달러(5.0%) 확대됐다.
외환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나중에 최초 계약 시점에 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증권투자로 인한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외환스와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선물환 거래는 97억7천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억5천만 달러(5.3%) 줄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NDF(비거주자의 역외 차액 선물환) 거래가 5억1천만 달러(6.1%) 줄었기 때문이다.
현물환 거래를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는 141억4천만 달러로 6천만 달러(0.4%) 늘었고 원/위안화 거래는 19억1천만 달러로 2억9천만 달러(18.2%) 급증했다.
전체 외국환거래에서 국내은행은 251억7천만 달러로 9억3천만 달러(3.8%) 늘었다.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6억9천만 달러로 5천만 달러(0.2%) 줄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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