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국내는 호조…해외건설계약액은 저유가에 4년째 급감

입력 2017-08-25 12:00  

건설경기 국내는 호조…해외건설계약액은 저유가에 4년째 급감

작년 해외 건설 계약액 36.7% ↓…총 계약액 감소 이끌어

국내는 건설경기 호조 지속으로 2년 연속 건설업체수 증가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국내 건설경기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건설 계약액은 저유가 지속으로 중동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4년 연속 급감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를 보면 작년 건설업계의 총 계약액은 274조원으로 2015년 286조원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해외 건설계약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국내 건설계약액은 243조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2.4%)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는 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원(-36.7%) 감소해 전체 건설계약액 감소를 이끌었다.

해외 건설계약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산업설비 18조원, 토목 8조원, 건축 5조원 순이었다.

산업플랜트 수주 감소 등으로 산업설비부문이 1년 전보다 13조원 감소한 점이 타격이 컸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2013년부터 내리막을 걸어 4년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유가로 중동지역의 경기가 좋지 않아 해외 건설계약액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2016년에는 특히 산업플랜트 수주 감소 등 산업설비를 중심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계약액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17조원으로 전년보다 11조원(10.3%)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이외 지역은 125조원으로 5조원(-4.1%) 감소했다.

국내 건설계약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부문이 188조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한편 건설업계의 총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78조원으로 전년 265조원보다 4.8% 증가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32조원으로 전년보다 19조원(8.7%) 늘었다.

지역별로 국내 건설공사액을 보면 수도권은 104조원으로 전년보다 13조원(14.9%) 증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도 128조원으로 5조원(4.1%)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부문이 166조원(71.6%), 토목이 42조원(18.1%), 산업설비 18조원(7.9%), 조경 6조원(2.4%) 순이었다.

건축부문은 주택 및 상업시설 공사 증가에 따라 1년 전보다 16.6% 증가해 그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산업설비는 발전설비 감소로 18.7% 감소했으며, 토목도 철도·도로·산업단지 등 공공부문 사업 감소로 2.8% 줄었다.

해외 건설공사액은 45조원으로 전년보다 6조원(-11.3%) 줄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중동은 25조원으로 1.3% 증가했지만, 아시아는 15조원으로 17.6% 감소했다.

작년 기준 건설업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6만9천508개로 전년보다 2.4%(1천611개) 증가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늘었다.

전체 건설업 공사액 상위 100대 기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공사액 기준 100대 기업의 비율은 34.2%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p) 줄었다. 계약액 기준으로도 100대 기업의 비율은 47.9%로 전년보다 2.9%포인트 감소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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