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렇게 촬영 중간에 기자간담회도 하고, 드라마가 정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나 봐요.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KBS 2TV 금토극 '최강 배달꾼'에서 떠돌이 짜장면 배달부이자 극의 주인공인 최강수를 연기 중인 배우 고경표(27)는 25일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신 싱글벙글했다.
금·토요일 밤 11시라는 다소 불리한 시간대에 편성됐지만 빠른 전개와 톡톡 튀는 캐릭터들,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해 6%를 넘기며 호응을 얻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고경표는 "사실 제가 완벽한 주연을 데뷔 8년 만에 처음 맡아 걱정도, 부담도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호흡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좋은 성과로 도움닫기를 할 수 있게 돼 매주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청률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되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두 자릿수를 넘기고 20%도 찍어서 포상휴가도 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고경표는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에 대해 "내용이 변화무쌍하고 진행도 빠르니 속도감 덕분에 시청자들이 즐겁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저도 대본을 보면서 지루하지가 않다. 방송 분량은 회당 60분 정도지만 10분 남짓 본 것 같은데 한 편이 휙 지나간다. 유치하기도,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그게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고경표는 함께 출연 중인 채수빈, 김선호, 고원희와의 팀워크도 강조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왔는데 이번에도 그렇다"며 "제 또래 친구들이라 즐겁기도 하고, 또 친구들이 모두 심성이 착하다. 힘들어도 짜증 낼 일이 없고 현장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최강 배달꾼'은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JTBC '품위있는 그녀'가 최근 종영하면서 다시 한 번 시청률 상승을 도모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았다. 물론 '품위있는 그녀'의 후속작이 시즌1부터 마니아 시청자들을 거느린 '청춘시대2'라 만만치는 않다.
고경표는 이에 대해 "'청춘시대'는 저도 팬이고, 마니아층이 있는 경쟁작이라 저도 긴장된다"면서도 "우리는 만화 같은 연출로, 청춘들에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고경표는 이날 극 중 '뽀글머리'를 풀고 생머리에 3대 7 가르마를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 중 변신하는 장면이 있느냐고 묻자 "일단 오늘은 '간담회용'이고, 극에서는 당분간 파마머리를 좀 더 유지한다"며 "대신 엔딩 부분에서 한 번 스타일 변신이 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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