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宏達國際電子)가 가상현실(VR) 헤드셋 사업인 바이브(Vive·維爾福)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TC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바이브 가상현실 헤드셋 사업 분사, 매각 등을 검토하기 위해 자문과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HTC가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VR은 물론 휴대전화 사업까지 포함한 회사 전체를 매각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며 HTC가 전략적 변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TC 측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보도가 나온 이날 HTC 주가는 대만 증시에서 오전 한때 8.5% 뛰어오르며 3주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997년 설립된 HTC는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윈도 기반 휴대전화 제조 계약을 따내는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했지만, 최근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자 성장 모델을 첨단 가상현실(VR)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을 시도해 왔다.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바이브 헤드셋 출하량은 19만여 대에 달했다.
IDC의 라몬 라마스 휴대전화 리서치 매니저는 HTC가 애플과 삼성전자 때문에 시장 선두권에 머무는 것이 어려웠으며,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들 때문에 중저가 시장을 지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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