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리 해양안보 심포지엄서도 한미을지연습 맹비난

입력 2017-08-25 13:24   수정 2017-08-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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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리 해양안보 심포지엄서도 한미을지연습 맹비난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해양안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북한측 참석자가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25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 기그 시파술타 대변인은 전날 발리 해양안보 심포지엄 토론 세션에서 북한 조선인민군 해군 리수경 부사령관이 주제와 무관한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부사령관은 "미국이 북한 영토 주변에서 남한과 함께 불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속 발언을 이어가다가 결국 사회자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21일 10일간 일정으로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UFG 연습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진행되는 방어 목적의 연례 훈련이지만, 북한은 한미 양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았던 필립 소여 미 해군 제7함대 신임 사령관은 한미 훈련은 "국제법에 따른 통상적 활동"이라면서 리 부사령관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소여 사령관은 "우리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곳에서든 항해 및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동맹국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발리에서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번 심포지엄에는 43개국 해군 관계자가 참석했다.

소여 사령관은 잇따른 이지스 구축함 충돌 사고로 보직해임 된 조지프 오코인 전 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난 23일 취임했다.

북한은 UFG 연습이 시작된 다음 날인 22일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위협했으며, 23일에는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를 내세워 UFG 연습을 비난하는 등 연일 비난 공세를 펼쳐왔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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