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워싱턴에서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송 장관은 30일 워싱턴DC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한다.
양 장관은 우리 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와 완전한 작전운용체계 가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장관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우리나라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방부는 "회담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이번 방미를 통해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동맹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적 수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국방장관 간 소통채널을 조기에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같은 시대에 각각 해군과 해병 4성 장군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공감대 형성과 개인적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도 우리 측이 회담을 조기에 요청한 것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안보 수장간 긴밀한 공조 모습은 안보 불안감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만나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송 장관은 한미동맹에 기여해온 미군 장성들과 격려 만찬을 할 예정이며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와 헤리티지재단 등의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통해 미국 조야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에는 귀국 길에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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