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양주 시민들이 구리∼포천 고속도로(50.6㎞)의 비싼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양주시 통행료 인하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 회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양주IC에서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를 협약 수준으로 인하하라', '경기북부 주민에게 통행료 폭탄 웬 말이냐'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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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용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양주지선 6㎞를 왕복하는 데 3천원"이라며 "부당하게 책정된 통행료는 시공사의 논리만 반영하고 시민의 현실은 철저히 무시됐으니 과도한 통행료 폭탄을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성호 양주시장도 "5년 간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감내해 왔음에도 과도하게 책정된 통행료로 시민의 염원을 외면했다"며 "통행료 인하 운동으로 주민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5년 간 총 2조8천723억원을 들여 구리IC∼신북IC 44.6㎞ 본선과 양주IC∼소흘JCT 6.0㎞ 양주지선을 건설해 지난 6월 30일 개통했다.
국토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고속도로 건설 초기 도로공사 요금의 1.02배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개통 시 최장 구간 요금을 1.2배 수준인 3천800원(㎞당 85.2원)으로 책정, 포천·양주·구리·의정부·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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