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생산·소득 등 경제지표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최윤정 박대한 기자 = 한국은행 총재의 예고(선제적 안내)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내년 나라 살림살이의 규모와 내역도 공개되며 물가동향과 산업생산, 기업 체감경기, 국민소득 등 경제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된다.
3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선 6년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소수의견 등으로 시장에 좀 더 강한 신호를 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경기회복세가 강해지면 그동안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흡수하는 등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일 테니 이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할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세계 통화정책 흐름과 국내 경제 성장세,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며, 그 시점이 빠르면 이달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지만, 이미 주변 여건은 무르익었으며 언제라도 인상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최근 공석이었던 한국은행 부총재가 임명됨으로써 한명이 부족했던 금통위가 다시 '완전체'가 됐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음 주엔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이 발표되고 경기 흐름을 알 수 있는 각종 경제지표도 공개된다.
정부는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18년 예산안'을 논의·의결한다.
이번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작성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밝혔던 공약 등 국정과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대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재정지출 방향에 대해 "경상 성장률보다 높게 총지출 증가율을 가져가겠다"면서 "경상 성장률이 4%대 후반이라고 보면 그 이상으로 하면서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엔 한은이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31일에는 통계청이 '7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앞서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반도체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0.1% 감소, 지난 4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오는 9월 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동향(통계청)과 2분기 국민소득(GNI) 및 국내총생산(GDP) 잠정치(한은)가 공개된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하는 등 올해 소비자물가는 꾸준히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0.6%로 1분기(1.1%)보다 낮아졌고 1분기 GNI는 전기보다 2.7% 증가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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