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참여 도정'을 표방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5일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과 협치를 위해 도민과 함께하는 대화'를 개최했다.
경남도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도내 당면과제 해결과 더불어 도내 각계각층과 손잡고 나가는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부지사로 취임하면서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도정'을 약속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도민과 함께 도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중한 소명감으로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도정의 안정성 확보와 도민들의 나은 삶을 위해 성심을 다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전직 공무원, 시민단체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새로 부임한 지사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들은 청년실업, 공공의료원 건립 등 도내 각종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민주노총 김재명 경남본부장 등 홍준표 전 도지사 재임 당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단체들이 향후 도정 방향을 놓고 적극적으로 발언했다.
조선업 실직자 3만명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한 권한대행은 "행정기관에서 취업을 알선하는 경우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분도 있다"며 "거제시와 협의해 실직자 3만명이란 수치를 다시 확인해보고 실태분석도 해보겠다"고 답했다.
서부 경남 공공의료기관 설립에 대해서는 "무상급식과 더불어 중요한 문제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상명하복·권위주의적 공무원 문화, 인사문제, 정치성향에 따른 갈등 등 홍 전 지사 재임 당시 불거졌던 논란이나 불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공직자는 소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도민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도청 공무원을 비롯해 공직사회 전반에 의식개혁이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이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간 갈등 등 도내 정치적 상황이 복잡해 제가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단체에 예산이 집중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는 등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도정 중심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