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막판 '뒷심'에 나흘째 상승(종합)

입력 2017-08-25 16:28   수정 2017-08-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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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막판 '뒷심'에 나흘째 상승(종합)

삼성그룹주 혼조세…코스닥, 12거래일 만에 65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25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종일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 기관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7포인트(0.11%) 오른 2,378.51로 거래를 마감했다.

2,381.47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384.59까지 올라 2,390선도 넘보기도 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 매매에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방향을 탐색하다 막판에 상승세를 찾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이 하락해 상승폭도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관은 1천71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사흘간 '사자'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287억원 순매도로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도 1천6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선고공판도 증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총수의 징역형 선고 소식에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1.05% 하락했으며 삼성물산[028260] 역시 1.48% 내렸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0.89%)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8%)는 약보합에 마친 반면 삼성생명[032830](2.53%), 삼성엔지니어링(4.93%), 삼성중공업[010140](2.79%), 호텔신라[008770](0.78%) 등 종목은 상승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선고공판 결과는 심리적으로 투자주체들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만 이익 추세 등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영향을 끼치는 실질적인 요소가 아니어서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0.44%), 현대차[005380](0.70%), 포스코[005490](1.36%), 한국전력[015760](0.68%), NAVER[035420](1.17%), 신한지주[055550](2.11%), 현대모비스[012330](0.20%) 등이 강세였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삼성그룹주를 제외하고 하락한 종목은 LG화학[051910](-1.73%)이 유일하다.

업종별로는 은행(2.42%), 보험(1.48%), 금융업(1.23%), 비금속광물(1.19%)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운송장비(0.97%), 철강금속(0.87%), 섬유의복(0.84%), 전기가스업(0.66%), 의약품(0.50%), 운수창고(0.50%) 등도 함께 올랐다.

반면 화학(-0.72%), 전기전자(-0.65%), 음식료품(-0.61%), 유통업(-0.4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약 4조6천억원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46억원, 비차익거래가 6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8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458종목이 상승했고 327종목이 하락했다. 88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6포인트(0.40%) 오른 650.2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50선을 넘긴 것은 이달 8일(651.67)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1.51포인트(0.23%) 오른 649.22로 개장해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33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를 밀어 올렸고, 개인(209억원)과 기관(189억원)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약 2조5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2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4만주, 거래대금은 약 7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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