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생활용품인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증시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깨끗한나라[004540]가 자사 생리대로 인해 투자심리가 나빠지는 바람에 애꿎은 주식 투자자들까지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자사 생리대 제품인 릴리안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18일부터 23일까지 미끄럼을 탔다.
주가는 이 기간에 16.53% 내렸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릴리안 품질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23일 하루 깨끗한나라 주가는 8.68% 하락했다.
깨끗한나라는 24일 장중 4천45원으로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그러나 24일 오후 "소비자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더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불 조치에 이어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의 판매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튿날인 25일 이 종목은 오름폭을 키워 3.65% 오른 4천400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문제로 화학제품 공포가 확산하고 면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련 종목인 윌비스[008600]가 주목을 받았다. 윌비스는 25일 종가 기준 2천175원으로 14일 2천10원보다 8.2% 올랐다.
상장 유통업체인 윌비스는 '자연생각' 브랜드를 통해 오가닉 면 생리대, 수유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고가의 유기농 순면 생리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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