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의 한 노래방에 불이 나자 시민이 들어가 소화기로 불을 껐다.
지난 24일 오전 1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에 한 건물 테라스에 있던 홍성원(34)씨의 귀에 "불이야"라는 애타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옆 건물 지하 노래방의 노래방 기기에서 불이 나자 당황한 주인이 소리친 것이었다.
한씨가 노래방에 가 보니 노래방 모니터 전원 단락에서 불이 나 하얀 연기가 뿜어나오고 있었고, 주인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는 바로 옆 방에 있던 소화기를 분사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소화기 두 통을 다 쓰자 불이 꺼졌고 한씨와 노래방 주인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그가 빠르게 초동조치를 한 덕에 노래방 기기 일부가 타는 등의 피해만 보고 더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이 건물 위층에는 다세대 주택이 있어 당시 다수 주민이 자고 있는 상태였다.
한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짧은 순간이었지만 다 타버리면 주인 아주머니는 어쩌나, 자는 주민은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당연히 행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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