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우버가 두 달째 경영 공백에 빠지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투자자 간 법정 소송이 잇따르면서 집안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우버 이사이자 초창기 투자자인 셔빈 피셔버는 24일 최대 투자자인 벤치마크가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최고경영자)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을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캘러닉의 친구이기도 한 피셔버는 "벤치마크는 이사회 안에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중재를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대신 언질도 없이 소송을 내 일을 크게 만들고 캘러닉을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벤치마크는 지난 6월 우버에서 사내 성희롱 은폐 논란이 불거지자 캘러닉의 퇴진에 앞장 섰으며, 이달엔 캘러닉 전 CEO를 상대로 사기, 계약위반, 신탁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
피셔버는 이에 맞서 또 다른 주주인 스티브 러셀과 손잡고 벤치마크 견제에 나섰다.
피셔버는 우버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우버를 더 훌륭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평화적으로 합의하는 데 (벤치마크는) 아무 관심도 없다"고 주장했다.
벤치마크의 고소에 따른 첫 심리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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