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부처님 대신 스님 바라보는 불교가 진짜 적폐"

입력 2017-08-25 17:27   수정 2017-08-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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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부처님 대신 스님 바라보는 불교가 진짜 적폐"




(공주=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5일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나오고 있는 종단 비판과 퇴진 요구에 대해 "부처님 대신 스님 바라보는 불교가 진짜 적폐'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불교 백년대계를 위한 2017년 사부대중 공사' 토론회에서 "제가 적폐청산 1호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종단 얼굴에 먹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스님들이 분노가 없다"며 "교육이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그냥 무심해진 것이냐"고 질타했다.

최근 불교인구 감소세에 대해서도 "책임을 총무원장 한 사람에게 돌리는 건 무책임하다"며 "제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승 스님은 "7∼8년 동안 종단을 운영해보니 이른바 '주지 불교'가 되는 게 가장 염려스럽다"며 "많은 스님이 법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게 아니라 교주처럼 제 생각을 전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대중공사에는 자승 총무원장 등 스님 53명, 불교단체 회원 등 일반인 21명이 참석해 '공동체로 거듭나는 불교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릴레이 토론을 벌였다.

사부대중공사 추진위원장 호성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이 조계종 발전의 계기가 됐지만 이제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향성을 찾자고 제안했다.

총무부장 지현스님은 명진 스님의 단식 농성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 총무원장 선거를 잡음 없이 치르자고 강조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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