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본부-건축사업본부 통합하고 해외사업은 축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회사 매각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골자로, 연말께로 예상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업무 효율 개선과 조직 간 기능 조정을 위해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을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담당 임원 제도는 폐지하고 본부 내에 '실' 개념을 도입하는 등 기존 조직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통합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분리돼 있던 주거 분야를 통합 관리한다.
또 해외사업 분야는 토목, 주택건축, 플랜트사업본부 산하로 재편해 수주·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사업본부 내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플랜트 설계 위주인 엔지니어링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에 통합해 해외 플랜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리스크관리본부로 격상해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현장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는 이와 같은 조치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사업 수주를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내달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합병(M&A) 절차를 본격화하면 이번 조직 개편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박창민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산업은행 출신의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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