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포인트로 물품 구매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 출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25일 새로운 성과배분 방식으로 노사 공동 중소기업 물품 구매를 제안했다.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27차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는 직원들이 기존 복지포인트 가운데 10만원을 국내 우수 중소기업 물품 구매에 사용하면 회사가 추가로 10만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의 하나로 중소기업 판로 개척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안이 수용되면 현대차는 6만8천여 명의 임직원이 1인당 10만원씩 포인트를 사용하고, 회사가 그 금액만큼 추가 지원해 연간 총 136억원이 중소기업 물품 구매에 사용된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 17일 현대차에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판로지원 협조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공문에서 최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상생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중소기업 판매지원 등을 위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필요성 여론이 높은 가운데 중소기업계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와 성과배분 방식을 제안한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높은 수준의 성과배분 방식은 현 경영 환경상 불가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회 여론을 고려해 단순히 직원 복지향상을 넘어 중소기업과 상생할 방안을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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