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부 부장관 "복합 제재 통해 북한에 압력 가해야"

입력 2017-08-25 18:26  

英외무부 부장관 "복합 제재 통해 북한에 압력 가해야"

방한계기 기자간담회…"한국과 관세면제 체제 시작하길 희망"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마크 필드 영국 외무부 아시아담당 부장관은 "복합적인 제재를 통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길 원한다"면서 "어느 시점에 정식 협상이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겠지만 꼭 지금이 그럴 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필드 부장관은 25일 서울 정동의 영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실험에서 한 단계의 변화(진전)가 있어 긴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필드 부장관은 "우리는 제재와 대화를 함께 하길 원한다"고 전제한 뒤 "효과적인 제재는 종종 반항적인 국가를 이성적 협상으로 돌아오게 한다"며 "이런 것들(제재와 대화)을 별개로 논의할 것이 아니라 패키지의 일부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필드 부장관은 "제재들이 고통을 줘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길 희망한다"며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드 부장관은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렛대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핵을 자신이 남길 유산으로 여기고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며 "아버지(김정일)와 할아버지(김일성)의 그늘에서 나와 세계를 향해 '내가 북한을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만들 수 있는 리더'임을 보여주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공영 방송인 BBC가 내달 대북방송을 개시하는 데 대해 "그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정보 유입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균형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BBC 같은 정보 소스를 통해 정보가 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드 부장관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의 여파로 영국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이탈하게 된 상황과 관련, "한국과의 관세면제 체제를 시작하길 열망한다"며 "우리는 양국 간 무역에서 빈틈없이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영 간 교역에 대해 "무기 판매에서 큰 기회들이 있다"며 "지난 3년간 16억 파운드(약 2조 3천억 원) 상당의 무기를 한국에 팔았고, 한국에서 영국 해군을 위한 유조선들이 현재 건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해 "영국은 (병력 등 철수의) 시한 설정보다 목표 달성에 헌신돼 있다"고 강조한 뒤 "아프간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있다"며 "우리는 무고한 아프간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안정 및 안보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필드 부장관은 지난 6월 아시아 담당 부장관직에 오른 이후 24일 처음 한국을 방문,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25일 면담했으며, 국회의원 면담, 비무장지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싱가포르로 향한다. 방한에 앞서 중국도 방문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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